LH,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 본격 착수

9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 개최...국내 기업 연해주 지역 진출 교두보

정부의 新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LH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개발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LH 러시아 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심의회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7월 내에 ‘LH 러시아 법인’이 설립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 예정인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오는 9월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전경. ⓒLH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정부의 新 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제곱미터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년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추진 이행력 확보를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약정에 따라 ‘LH 러시아법인’ 은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국유지를 임차받아 단지조성 공사를 실시해 입주 희망 기업에 제공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기반시설 설치를 책임지게 된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입지가 우수하고,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해 기업들의 인기가 높다. 주변에 연방고속도로(A370)가 있고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점으로 항만, 공항이 인접해 있다. 선도개발구역에 입주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 노동허가 면제, 세제 혜택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LH는 수요분석을 위해 4차례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러시아 진출 희망 기업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업들은 연해주 지역으로 진출 의향이 가장 높았고, 연해주 경제협력 산업단지 유상공급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기업 입주 의향서가 접수되어 LH는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 기업으로는 삼성, LG, 롯데(모스크바), 현대‧기아(상트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에 진출한 상태로 LH 연해주 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연해주 지역으로의 우리 기업 진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등은 산업단지 입주 시 관세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현지에서 조립생산·납품에 따라 관세가 감면되며 선도개발구역내 조세 감면, 외국인근로자 쿼터제 미적용, 어업쿼터 인센티브 등의 혜택으로 국내 또는 제3국으로의 수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돼 러시아의 완제품 관세인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한계기업들에게 성장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9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을 개최하도록 후속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주재원(1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다음 달 러시아에서 LH 실무단과 러시아 정부 및 극동개발공사 관계자와의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글로벌사업본부 남북협력처 오종철 부장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新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 만큼 현지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로 근무할 때부터 동 사업을 지원해 왔던 주 러시아 이석배 대사는 “연해주 산업단지가 한-러 정부간 협력사업의 첫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연해주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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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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