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전북도청이 쏘아올린 '작지만 큰 울림'

1청원1티셔츠 구매 운동 도내 시군, 단체 등 동참해 2억원 모금

▲7일 오전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를 위한 도, 시군, 출연기관 등 미얀마 사랑 '1청원 1티셔츠' 판매금액 전달 및 유학생 지원 간담회에 송하진 도지사와 송상재 전북공무원노조위원장이 미얀마 유학생(신변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대표에게 판매금액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상재 전북공무원노조위원장, 은성관 행복한아시아 대표, 유학생 대표, 송하진 도지사. ⓒ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미얀마 사랑 '1청원 1티셔츠 구매 운동'이 지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2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전북도는 7일 송하진 도지사와 도내 미얀마 유학생 대표,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아시아' 은성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미얀마 사랑 티셔츠 구매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사랑 티셔츠'는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아시아가 전북에 거주하는 미얀마 유학생 생활비 지원과 미얀마 현지 의료 및 방역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판매하는 티셔츠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달 12일부터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전 청원이 자발적으로 1청원 1티셔츠 구매 운동을 펼쳤다.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군부의 총탄에 맞선 미얀마 국민과 유학생들에게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의지였다.

이렇게 시작된 지지의 손길은 18일간 도내에서 1만3000여 장이 판매되며 약 2억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전북도의 구매 운동 취지에 공감한 부안군 등 13개 시군과 군산의료원 등 15개 출연기관을 비롯해 많은 기관들이 이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미얀마 사랑 티셔츠 구매 운동은 온라인을 통해 '개념티셔츠' '미얀마 응원티셔츠', '착한 티셔츠'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점차 구매열기가 확산됐다.

여기에 한국전력공사와 농촌진흥청, 농협전북본부와 민간단체는 물론 도민들도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전북도에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또 전북도청의 미얀마 사랑 티셔츠 구매 운동을 접한 다른 시도에서도 추진방식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고 전북도가 유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교에 장학금 지원 등을 요청한 결과 전주대와 군장대, 전주비전대학교 등이 등록금 감면 및 유예 결정으로 호응을 했다.

전북대학교와 전주기전대도 장학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열기가 점차 확산됐다.

이 밖에 전라북도의회(송지용 의장)도 지난달 26일 제380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도의원 모두 미얀마 티셔츠를 입고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 세손가락 경례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으며 29일에는 전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 시군연합회장 30여 명이 미얀마사랑 티셔츠를 입고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를 밝혔다.

미얀마 유학생 대표는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전북도의 응원과 지원이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미얀마 현지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큰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 도민의 따뜻한 응원이 유학생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라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니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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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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