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근 김해시의원 "김해시 각 지역 고유 명칭 회복해야"

"일제 잔재 지명 지금도 행정지역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타까워"

김해시 각 지역의 고유 명칭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의 고유 명칭은 그 지역의 산수와 특징을 떠올릴 수 있으며 삶의 터전을 느끼고 이어갈 수 있도록 이름 지어 지역의 전통을 계승해 왔다.

김종근 김해시의회 의원(한림면·진영읍)이 4일 열린 제236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종근 김해시의회 의원. ⓒ프레시안(조민규)

김 의원은 "김해지역은 옛 지명의 유래가 담겨져 그 전통이 이어진 곳도 있지만 북부동이나 칠산서부동과 같은 행정명의 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 북부동의 경우 법정동인 대성동·구산동·삼계동이 속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부동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김해시의 북쪽에 있다고 명칭된 것으로 아무런 근거없이 행정편의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장유는 1동, 2동, 3동으로 나누어져 지역적 특징이 사라져 버린 상태이다"고 하면서 "유하·율하·부곡·무계·대청·삼문·신문·관동·응달·수가 등 전통 있고 유래가 깊은 지명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김해시 지명은 단순히 방향성과 숫자적 순서의 개념으로 작명한 일제 잔재의 지명을 지금도 김해시의 행정지역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고 했다.

김종근 의원은 "100여년전 일제강점기에 이러한 전통의 숨결을 전혀 무시한 채 그들의 통치수단으로 지역을 분할하고 우리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편의에 맞도록 변형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해시는 2021년 현재 1개 읍과 6개 면, 12개 동, 그 아래 67개의 법정리와 34개의 법정동이 있으며 다시 272개의 행정리와 525개의 통으로 구분된 마을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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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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