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보경사 군립공원’을 ‘시립공원’으로 명칭 변경 추진

포항시는 자연공원법 개정에 따라 보경사 군립공원의 명칭 변경을 위해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송라면 중산리 일원에 위치한 보경사 군립공원은 지난 1983년 영일군에서 지정한 수려한 계곡을 품은 매년 41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 포항시 홈페이지 설문조사 캡처 ⓒ 포항시 제공

보경사 군립공원원 1995년 영일군은 포항시와 통합해 포항시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군립공원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

많은 시민들과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포항시가 군(郡)이 아닌데, 보경사 군립공원이라고 하는 데 의아해하고 있어 과거 자연공원법 2조에 ‘자연공원이란 국립공원·도립공원·군립공원 및 지질공원을 말한다’라고 규정하면서, 같은 법 제4조 ‘군립공원은 시장·군수 또는 자치구의 구청장이 지정·관리한다’에 근거하고 있었다.

2016년 ‘자연공원법’ 일부개정에서 해당 공원 명칭이 보다 세분화되면서 개정된 자연공원법 제4조에 ‘군립공원은 군수가, 시립공원은 시장이, 구립공원은 자치구의 구청장이 각각 지정·관리한다’라고 명시되면서 보경사 군립공원도 이러한 법 개정 취지에 맞도록 포항시장이 시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시는 전국 자연공원(국립·도립·군립공원)의 명칭을 자체 조사한 결과 대부분 자연공원 명칭이 산이나 계곡, 지역명 등으로 지정됨을 고려해 시립공원으로의 명칭 변경과 더불어 보경사 군립공원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명칭 변경(안)은 5개로, △보경사 시립공원 △내연산 시립공원 △내연산 보경사 시립공원 △진경산수 시립공원 △내연산폭포 시립공원이며, 특히 보경사 시립공원, 내연산 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은 앞서 2019년 보경사군립공원 계획 변경 시 검토돼 자연공원위원회 심의까지 제출된 명칭으로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추후 결정하는 것으로 유보된 상태이다.

이번 명칭 변경 추진을 위해 시는 올해 1월, 해당 보경사를 방문해 사찰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사전 협의의 시간을 가졌으며, 지난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5개의 명칭변경(안)에 대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후 자연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포항시 최창호 공원과장은 “포항시민과 탐방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경사군립공원의 명칭변경을 기대한다”며 “아직 진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내연산 산행의 관문이 되는 보경사와 깊은 계곡 등 자연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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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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