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대선 매우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

플로리다-뉴저지 오갈 듯...퇴임 후 여전히 활발한 정치 활동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월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뉴저지 베드민스터로 이동할 계획으로 2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가 여름이 시작되는 5월에 문을 닫기 때문에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베드민스터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20일 퇴임 후 마러라고에 머물렀다. 이 측근에 따르면 트럼프는 내달로 예정돼 있는 회의와 회동 약속 장소를 뉴저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을에 마러라고 리조트가 다시 문을 열 때까지 뉴저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될 때마다 2024년 대통령 선거 재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며 퇴임 후에도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 트럼프는 26일에도 미국을 순방 중인 영국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를 만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패라지 대표는 이날 회동에 대해 말하면서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출마에 관해 "매우, 매우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실패로 평가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이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가장 도전적인 상황에서 내가 알게 됐던 (그리고 좋아했던) 북한의 김정은은 결코 단 한 번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며 "문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군사적으로 (미국이 보호하고 있는 많은 국가가 그런 것처럼) 미국을 상대로 갈취할 때 외에는 지도자로서도 협상가로서도 약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소추를 당했고 재선에도 실패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탁월한 "포퓰리스트"인 그는 여전히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지난 10일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부자 만찬 행사를 가졌는데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의 참가비에서 불구하고 수백명의 참가자가 몰려들었다. 이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들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영향력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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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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