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고랭이 효율적으로 방제하려면 적정 제초제 제때 뿌려야"

농촌진흥청, 모내기 앞두고 '올챙이고랭이' 방제법 소개

▲올챙이고랭이 개화기 자료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모내기철을 앞두고 제초제 저항성 잡초 '올챙이고랭이'의 효율적인 방제법을 소개했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종류와 발생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현재 14종의 논 잡초에서 제초제 저항성이 보고됐다.

2018년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국내 총 논 면적의 59.6%(약 45만 헥타르)에서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가 발생했으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제초제 저항성 올챙이고랭이 발생면적은 전체 논 면적의 약 15%(약 13만 헥타르)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물달개비와 강피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면적이다.

특히 전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다른 제초제 저항성 잡초와 달리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효율적인 관리기술이 요구된다.

제초제 저항성 올챙이고랭이를 효율적으로 방제하려면, 벼의 경작 시기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

먼저 써레질할 때는 '이앙전처리제'나 '이앙 동시 처리제'를 처리하면 잡초 종류와 관계없이 80% 이상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 이앙전처리제는 잡초가 싹 트지 못하게 해 제초제 저항성 논 잡초뿐 아니라 일반적인 논 잡초 방제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써레질 직후에 흙탕물 상태에서 처리해야 하며, 써레질을 고르게 하면 잡초 방제 효과가 높아진다.

모내기 10여 일 후에는 이앙전처리제나 이앙 동시 처리제로 방제하지 못한 잡초가 벼 사이사이 올라오는 시기로, 이 때 처리하는 제초제를 '초·중기제초제'라고 한다.

대립제나 점보제와 같이 논둑에서 던지는 형태의 제초제도 있으며, 물을 충분히 줘야 방제 효과가 높아진다.

모내기 20여 일 까지 살아있는 올챙이고랭이는 제초제 저항성 잡초일 가능성이 매우 커 '경엽처리제초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벤타존 성분의 제초제는 올챙이고랭이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물에 녹여 직접 뿌리는 액체형과 올챙이고랭이가 많이 난 곳의 토양에 뿌리는 고체형이 있으므로, 재배지 환경이나 발생량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제초제 중 고온 등 특정 환경이나 찰벼 등 특정 품종에서 약해가 있거나 약효가 감소하는 제초제도 있기 때문에 약효·약해 주의사항, 사용 방법과 사용량을 반드시 지켜 사용해야 한다.

제초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챙이고랭이 저항성 검증에 참여한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이채영 연구사는 "최근 올챙이고랭이 발생이 많아 방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벼 경작시기에 맞게 약제를 처리해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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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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