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의혹 전수조사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병희 의원이 22일 열린 제3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누구보다 앞 서 나부터 조사를 받겠다"고 하면서 이같이 신상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LH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최근의 부동산 투기 논란은 국민적 실망과 분노가 크다"며 "누구보다 청렴·결백해야 할 경남도의회가 투기 의혹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 못한 채 '정치적 셈법' 만을 따지고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 대상자 중에는 LH 직원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 수 십 명의 선출직이 포함되어 있다. 타 시·도 광역의원 중 일부는 지분투자 형태로 지역 인근의 섬과 토지를 사들인 것은 물론 서울 강남과 전국 각지에 수 채에 달하는 주택과 아파트 등을 구입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경남도의회가 각 정당의 실리와 명분 싸움 속에 반쪽짜리 전수조사가 될 가능성을 염려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전국의 다수 광역·기초의회가 너나 없이 성역 없는 전수조사를 외치며 부동산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경남도 역시 이 모든 의혹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LH의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한 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희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민생은 망가지고 도민들의 삶은 희망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너무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 평생 모아봐야 내 집 하나 마련할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서민들에게 공직사회 전반의 망국적 투기 행태는 좌절감과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안겨주었다"고 부동산 투기의혹 전수조사 참여를 독려했다.
경남도의회가 가장 먼저 신뢰회복을 위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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