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북도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매우 힘든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는 25일 143개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영환경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 이전(2019년)과 비교해 응답기업의 10개사 중 9개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10.5%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의 경기상황으로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83.1%가 '내년 이후를 예상한다'고 답했고, '올해 안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은 15.6%에 불과했다.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 리스크로는 '코로나19의 재유행'이 83.2%로 가장 높았고, 상승하는 유가와 원자재가격(35.0%), 환율변동성(23.1%)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의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로는 '국내 4차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견이 73.4%를 차지했으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소득변화로는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는 의견이 85.3%로 나타났다.
아울러 선진국과 우리 기업 간의 기술격차로는 '변화 없다' 50.3%, 중국과 같은 신흥국의 기술 추격 속도는 '더 빨라졌다' 52.4%로 조사됐다.
전북상협 윤방섭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가 완전히 통제되고 지역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파격적인 규제개혁, 금융‧세제 지원, 노동시장의 유연화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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