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하루에 2%씩 지지율 올린다", 이낙연 "임종석 신중하라"

편의점 알바 체험으로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지지율 회복 자신감 피력

25일 자정부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새벽 홍대 앞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 체험에 나선 박 후보는 20대 남성 직원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매대를 정리하고, 계산을 하며 아르바이트 생활의 고충을 들었다.

밤 11시부터 아침 8시까지 일한다는 20대 남성 아르바이트생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고, 아르바이트 급여만으로 한 달 생활비를 충당하기엔 부족하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박 후보는 이 청년에게 "서울시에서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추진하면 도움이 될까요?", "창업하는 청년들에게 5천만원 무이자로 빌려주고 30세, 40세에 갚는 정책도 하려고 한다"며 정책 의견을 묻기도 했다.

▲4·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자정께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한 편의점에서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일정을 마친 뒤 "코로나19로 제일 힘든 분들이 소상공인, 자영업, 청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 생활의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며 "청년들이 최저임금 8720원에 야간수당 50%를 받으면서 꿈을 위해 고단하게 산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신도림역을 찾아 시민들과 출근 인사를 나눴다. 또한 구로디지털단지를 비롯해 양천구, 영등포구 등을 돌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등을 찾아 민생경제를 강조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빡빡한 현장 일정 속에서도 박 후보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집중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오 후보는 아직도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세금 급식'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낡은 행정을 하는 후보가 다시 서울시장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부하직원이 전결했다고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는, 참 나쁜 후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열세 전망과 달리 "지지율을 하루에 2%씩 따박따박 올릴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주장하며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향해 "신중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이 국면에서는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박 후보도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걸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임 전 실장에 자제를 당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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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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