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유일한 예술학교로 23일 제31회 개교기념일을 맞는 진주시 경남예술고등학교가 부산교통 조옥환 회장(남명학 재단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1989년 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30년을 이어온 경남예술고는 초기 예술진흥의 기반이 낮았던 진주의 예술인재 양성으로 시작됐다. 30주년 기념에 즈음해 학교에 주신 고마운 분을 직접 찾아 감사패가 전달됐다.
당시 학교는 설립에 물적·인적·시기적으로 적잖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조 회장의 헌신적 도움으로 어려움이 해결돼 1989년 10월에 설립 허가를 받게 되고 다음 해 3월 학교는 역사적 첫 개교를 하게 된다.
학교는 30여 연간의 시간을 통해 해가 거듭될수록 성장하고 올해도 높은 진학률을 보였으며 각지에서 졸업생들이 대한민국 예술의 미래를 지켜가고 있다.
조 회장(89)은 일찍이 바른 국가관과 교육의 소중함을 깨우친 분이다. 시장의 장사꾼으로 시작된 일이 1963년 삼남교통, 1972년 부산교통의 대표로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민 중심의 시외·시내버스 운영 정책과 아동문학상, 장학회 등 사회문화활동이 다양하다.
특히 남명 조식(曺植·1501~1572)에 대한 인간성과 구국의 나라정신 등을 국민적으로 일깨우기 위한 노력과 기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경남예술고는 “설립 당시 조 회장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당시 설립이 늦어지거나 설립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그 당시의 고마움을 회고하고 있다. 코로나로 30주년 기념회는 무산되었으나 지금이라도 감사패를 전하게 돼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는 올해 개교일인 23일부터 작은 ‘학교 역사 사진전’을 열었다. 코로나로 학교 안의 작은 ‘예온(藝溫)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지만 30년간의 살아 있는 학교역사 현장을 만날 수가 있다.
경남예술고는 더 나은 비전을 품고 ‘학생이 즐거운 예술학교, 창의성이 넘치는 예술교육’을 지향하며 오늘도 학생들의 부푼 꿈을 계속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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