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얀마 국민들의 민중항쟁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미얀마 민주주의가 즉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민주주의 유린과 인권 침해 상황을 전해 들었고 미얀마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도 들을 수 있었다. 제가 대학생 때 5.18광주민중항쟁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했던 기억도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지금 미얀마에서도 마치 우리의 3.15의거와 5.18과 같이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군부 독재세력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3일에는 미얀마의 열 아홉살 청년 마째신(치알신)이 민주주의를 외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61년 전 열 일곱살에 3.15의거에 나섰다 마산 앞바다에 싸늘한 주검으로 떠오른 김주열 열사도 생각났다"고 했다.
"지난 미얀마 총선에서 확인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는 김 지사는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은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과 경찰이 무자비한 폭력으로 미얀마 국민을 탄압하고 있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과 진실은 결코 총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그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는 2만8000여 명의 미얀마 교민이 살고 있고 경남에도 2700여 명이 살고 있다. 경남의 교민들께서 매주 집회를 열며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분들도 우리 도민이다. 도민의 아픔을 함께 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는 의미다. 김 지사는 또 우리 정부에 대한 요청사항도 관련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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