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지원 예산 편성하고도 1년 넘게 미집행"

이병도 전북도의원, 전북도에 대한 도정질의 통해 지적

지난해 관광여행업계 지원 예산 72억 편성

올해 3월 현재까지 집행 못해 6월까지 연장

▲이병도 전북도의원. ⓒ

전북도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 여행업계를 지원하겠다며 추경을 통해 마련한 예산을 1년이 지나도록 집행하지 못한 채 묵혀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된 예산으로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나 정교한 설계가 부족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병도 전북도의원(전주3,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열린 제379회 전라북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 질문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병도 의원은 "지난해 초 1회 추경을 통해 '도내 관광업계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긴급 지원하는 예산을 마련한 바 있다"면서 "이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 것도 아니고 업체당 최소 2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예산이 소진될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회 추경 편성 이후 7월말까지도 집행율이 저조했고 그런 상태에서 또 한 번의 추경을 통해 이번에는 여행업계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1회 추경 때 편성한 지원사업비는 올해 3월 현재까지 집행이 미완료 상태여서 사업 기간을 아예 올해 6월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황"이라며 "긴급지원 예산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1년이 넘도록 끌어오고 있으며 이 정도면 예산을 낭비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북도가 도내 관광업계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에 편성한 예산은 도비 16억7900만원과 시군비 25억1800만원 등 모두 41억9700만원이었고 여행업계에 대한 전라북도 지원 총액은 72억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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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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