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응애에요"...임실군의 통통한 출산우량정책, 출산율 전국 최고 낳았다

ⓒ개티이미지뱅크

전북 임실군의 출산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우량아 지역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5일 임실군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치'와 관련해 임실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77명으로 전국 시··구 중에서는 두 번째, 도내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0.84명의 2배 이상을 웃돌고, 도내 평균치인 0.91명보다 0.86명 높은 출산 수치이다.

실제 임실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151명)보다 19명 많은 170명으로 12.5% 증가했다.

이처럼 임실군의 출산율이 증가 이유로는 군이 적극 추진해온 출산장려정책과 함께 교육과 귀농귀촌, 다문화, 군부대 특수시책, 일자리 등 분야별 핵심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선 6기인 지난 2018년 관내 중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봉황인재학당의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봉황인재학당은 초등학교 5학년만 되면 부모와 자녀가 교육 문제로 도시로 떠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교육시설로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 속에 성공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환경을 갖춰 지역에 머무르며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여기에 애향장학금도 설립 당시인 지난 2018년도 1억 5000여만 원에서 지난해 2억 5000여만 원으로 급증하면서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를 낳고 훌륭한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장학금이 넘치는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35사단과 제6탄약창 부대가 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체류형 군부대 지원 특수시책과 전입 장려금 지급 등 차별화된 정책도 한몫을 단단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에 군부대가 있지만, 유독 임실군 출산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 실제 군은 35사단 지역 이전 이후 관과 군의 유대강화와 방문객 관내 체류 여건 조성을 위해 외출장병 수송차량 지원, 공공시설 무료 이용, 외출장병 상품권 지원과 함께 군인세대 전입 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주여성들을 배려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임실군의 세심행정 또한 뒷받침을 한 것도 주효했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활발한 운영을 통한 부부·부모·가족 교육 강화, 친정방문, 친정부모 초청 지원, 아이돌봄 지원 등 맞춤형 정책 추진에 공을 들였다. 마치 이를 증명하듯, 지난 2017년 825명이었던 다문화 가족 인구수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891명으로 늘어났다.

귀농귀촌인에 대한 안정적인 정착과 청년 귀농인 육성을 위한 교육비와 정착금, 주택구입 융자, 농업창업 체제형 가족실습 농장 조성 등 실질적 지원과 함께 청정지역에서 살고 싶어하는 도시민들을 겨냥한 청정임실 브랜드 영향력도 빛을 한층 발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행 중인 다양한 출산장려 지원정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출산장려정책으로는 첫째아 및 둘째아 300만 원, 셋째아 500만 원, 넷째 이상 800만 원을 지원하고, 출산축하용품, 산후조리비 50만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서비스, 기저귀 구입비, 임산부 교통비,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산후건강관리비 등 20여개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오수 제2농공단지 조성 등 기업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임실군은 지난해 인구정책으로 4개 분야 41개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에는 신규사업을 더욱 발굴해 50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인 동시에 이번 출산율 증가 원인을 집중 분석해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 맞춤형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인구절벽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우리 군이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것을 토대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임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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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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