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 FRP 지지대 즉각 철회…대체 소재 필요"

박용근 도의원 'FRP 사용규제와 미세플라스틱 대책'세미나개최

▲ 4일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박용근 도의원이 주최한 'FRP 사용규제와 미세플라스틱 위험성 및 대책'에 대한 세미나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용을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사용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지지대 설치 계획을 철회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대체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용근 전북도의원(무소속, 장수)은 4일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FRP 사용규제와 미세플라스틱 위험성 및 대책'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정수 박사는 주제발제를 통해 “(FRP를 통해 발생하는)나노플라스틱이 물고기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시 배아에서 난막을 통과해 체내에 쌓이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5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은 알에서는 100~200㎚ 크기의 플라스틱보다 덜 쌓였지만, 배아 단계에서는 오히려 더 많이 쌓이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노플라스틱이 몸 속에 분포하면서 세포 안 미토콘드리아에 영향을 주고 다른 물질에 의한 독성을 증폭시키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 있는 소기관의 하나로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능을 해 세포 발전소라 불리는데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기면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토론에 나선 고영조 새만금도민회의 공동대표는 “2.1GW의 수상태양광 시설에 FRP를 사용했다고 했을 때 16만800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폐기물이 양산될 것이 불보 듯 뻔해 이런 사업은 차라리 중단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FRP는 플라스틱과 유리섬유를 결합한 소재로 가볍고 값이 싸고 내구성도 좋지만 부식되면서 미세플라스틱과 유리섬유가 배출돼 해양 환경을 훼손하고 재활용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태우거나 매립해야 하는데 태울 경우에 다이옥신 같은 유독 물질이 다량 배출 될 우려가 있어 최근 FRP 사용에 대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박용근 도의원은 "FRP는 가격과 강도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우리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따지자면 당장 사용을 규제 해야하는 재료"라며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서 FRP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합금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등과 같은 재질로 대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의회는 앞서 지난 1일 정부와 한수원에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서 FRP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촉구안을 전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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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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