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 진로심리상담센터, 그린케어로 코로나 블루 케어하다

ⓒ호원대학교

호원대학교 진로심리상담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녹색 반려식물을 활용한 그린 케어(Green Care)를 지난해부터 시행한 결과 효과를 보았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린케어는 녹색의 식물을 만지고 돌보면서 마음의 위안과 안정을 느끼도록 했다.

1차, 2차, 3차로 나누어 진행하면서 특히 2차 마음방역챌린지에서는 총장과 참가 학생들 간의 화상을 통한 만남을 가졌다.

이어 마음방역 챌린지에 참여한 25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찰 후기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106명이 참여했다.

대학은 참여 작품 중 표현력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선정해 2일 오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수상자는 대상에 신*성(응급구조), 최우수상 김*지(작업치료), 김*현(간호), 우수상 박*선(공연미디어)·김*영(항공관광)·장*진(사회복지)학생을 비롯해 5명이 장려상을 받았다.

응급구조학과 학생은 “며칠 전 엄마랑 싸워서 서먹서먹하고 어려웠는데 분갈이를 하면서 엄마랑 이야기도 하고 오랜만에 손을 잡고 마음속 이야기도 하면서 오해의 벽을 허물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간호학과 학생은 “누군가에게 감정을 표현하면 상대방의 반응과 말투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 때 식물에게 저의 감정을 표현하고 대화를 하니 사람에게 하는 것과 달리 판단과 자책을 하지 않고 묵묵히 들어준다는 것에 큰 위로가 됐다” 고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재학생 뿐만 아니라 10명의 교수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 했다.

작업치료학과 교수는 “수업시간에 질문 한번 없던 학생이 (참여 이후)카톡 댓글에 유머를 남기며 우리를 웃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교생활의 이런 프로그램은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관광학과 교수는 “반려 식물을 통한 책임감, 녹색 식물의 시각적 효과, 식물과의 교감으로 관찰력과 생명체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미영 진로심리상담센터장(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은 “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식물을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 소중하게 말을 걸어주며 반려식물로 여기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특히 복학한 학생들이 대화할 친구가 생겨서 좋았던 것 같고 자칫 지루하고 무료한 시간들 일 수 있는 이 기간을 식물과 함께 잘 견뎌내 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호원대 진로심리상담센터는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음 방역 시리즈를 개발하고 진행해 신입생과 재학생, 교직원의 심리정서적인 지원을 도왔다.

호원대는 올해 대상을 학부모까지 확대해 심리정서적인 지원을 도와 학교생활적응력과 심리정서적 안정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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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근

전북취재본부 유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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