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의결

탄소산업 메카 ‘C-Novation Park’로 육성

탄소산업 집적화·가치체계 형성 기대

친환경 첨단복합산단+탄소국가산단이 대상지

2021~24년 4개분야 24개 사업 4600억원 사업 추진

관련기업 110개 유치, 5596명 고용 창출 등 목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6일 전북탄소 소재, 부품, 장비 특화단지 선정 의결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전북에서 탄소섬유 등을 활용한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등을 만들어낼 기업들이 특화돼 육성될 수 있는 단지가 선정 의결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는 26일 전북의 탄소를 포함해 전국 5개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정부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국내 소재, 부품 및 장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당초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전북(탄소), 경기(반도체), 충남(디스플레이), 충북(이차전지), 경남(첨단기계) 등 5개가 예비선정된 뒤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이날 최종 선정의결됐다.

이번에 선정 의결된 탄소 특화단지 대상지는 전주의 친환경첨단복합산단과 현재 조성중인 탄소국가산단이다.

친환경첨단복합산단에는 효성, 비나텍과 같은 탄소관련 기업들이 30여개 입주해 있는 데다 현재 조성 중인 탄소국가산단에도 57개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밝히고 있어 특화단지 선정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추가 이전이나 창업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두 산단은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융합기술원, KIST 전북분원과 같은 연구기관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탄소관련 기업들의 지원과 집적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주 탄소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탄소소재는 익산산단에 위치해 있는 건설·기계·뿌리기업, 군산․완주 산단에 있는 자동차기업, 새만금산단의 에너지 관련 기업에 활용됨으로써 전북도내 주요 산업단지와도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전북도는 국가 차원에서도 이제는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탄소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 가속도를 내기로 했다.

도는 현재 국내산 탄소섬유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수요기업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부품, 완제품 기업과의 R&D 사업 추진, 탄소펀드 조성을 통한 탄소관련 기업 경영지원, 미래기술혁신센터 구축 및 운영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등 전후방기업과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를 2024년까지 탄소관련기업 110개를 유치해 집적화하고 전북도에 ‘탄소산업의 메카인 시노베이션 파크(C-Novation Par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4600억원이 투입되는 24개 사업을 추진해 고용창출 5500명, 매출액 7500억원, 수출액 1400억원을 증가시킨다는 목표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역사를 쓰고 있는 효성과 관련 기업들이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으로 전북도, 전주시,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전북은 탄소산업의 메카가 되어 탄소산업은 물론 연관기업의 성장으로 지역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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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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