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동사에 수도 동파…전북, 역대급 한파에 피해 신고 속출

진안지역 영하 24.6℃기록…기상관측 이래 역대 3번째 낮아

▲전북 지역에 내린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지속되면서 도내 시군들이 비상대응 체제에 나섰다. 사진은 임실군 제설작업 모습. ⓒ

전북지역에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진안지역이 영하 24.6℃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이래 도내 3번째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1950년 기상관측 이래 전북지역의 역대 최저기록은 지난 1991년 2월23일에 기록된 장수 지역의 영하 25.8℃였고 1994년 1월에 역시 장수지역의 영하 25.7℃가 뒤를 이었다.

이번 한파로 인해 전북지역의 피해 상황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12시 현재 진안의 한 농가에서는 사육하던 염소 15마리가 동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순창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들깨 0.1ha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창에서도 양식장에서 기르던 숭어 약 7톤이 동사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전주를 비롯한 도심지역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전북도 이날부터 9일 사이에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20℃이하로 머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군 재난부서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긴급대책 추진에 나섰다.

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 2만2000명에 대해서는 생활지원사 등을 통해 안부전화를 하고 건강취약계층으로 분류된 702명도 특별관리에 나섰다.

이와 함께 노숙인들의 임시 주거시설을 지원하고 순찰을 통해 추가로 발견할 경우 보호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농업과 수산시설은 보온커튼과 난방기 작동을 점검하고 축산시설에 대해서는 화재예방을 위해 전기 안전관리 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수산증양식시설 1393개소에는 1일 1회 메일을 발송하고 축제식 양식장 7개소는 수산기술연구소가 현장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김양원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현재 눈은 그쳤지만 최강 한파가 지속되는 상태"라며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농축수산 시설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모든 도민이 피해없이 올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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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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