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우수 사과' 품평회서 김성배 씨 대상

우수상에 김경순, 장려상은 정임춘·김홍식 씨

비파괴 자동선별검사 및 전문가의 달관 및 정밀심사 통해 선정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과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1~22일 양구읍의 농산물 제2산지유통센터 및 사과홍보관에서 개최된 ‘2020 양구군 우수 사과(부사 부문) 품평회’에서 김성배(66·양구읍) 씨가 대상에 선정됐다.

김성배 씨가 출품한 부사 품종의 사과는 품평회에 출품된 고품질의 사과들 중에서도 과즙이 매우 풍부하고 식감이 더 아삭해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대상에 선정됐다.

ⓒ양구군

이날 품평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김성배 씨 외에 김경순(해안면) 씨가 우수상에 선정됐고, 장려상에는 정임춘(68세, 해안면) 씨와 김홍식(해안면) 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입상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군청에서 시상식을 했다.

부사 품종 사과를 생산하는 28개 농가가 참가한 이번 품평회는 수령 5년 이상인 사과나무에서 수확한 사과를 1개 경영체 당 5㎏ 1상자씩 출품해 비파괴 자동선별검사 및 전문가의 달관 및 정밀심사 등의 방법으로 진행됐다.

심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심사위원들의 동선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농산물 제2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품평회 첫날에는 사과선별장 내 비파괴 자동선별기를 이용해 계측심사를 실시해 당도와 착색정도에 대한 측정이 이뤄졌고, 사과홍보관에서 열린 둘째 날에는 전문가들이 외관과 식미 테스트 등이 실시됐다.

지난 9월 열렸던 ‘2020 우수 사과(홍로 부문) 품평회’에서는 이순일(양구읍)가 대상, 이번에 열린 부사 부문 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성배 씨가 우수상, 마찬가지로 이번에 열린 부사 부문 품평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게 된 김홍식 씨가 장려상, 김법종 씨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양구지역에서는 165개 농가가 193㏊에서 약 3천 톤의 사과를 생산해 98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재배농가는 15개 농가, 재배면적은 23㏊, 생산량은 500톤, 예상소득은 36억 원 증가한 것이다.

올해에는 역사상 가장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남부지방의 사과 재배농가가 피해를 많이 입음에 따라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게 형성됐고, 양구지역의 재배농가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를 입어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양구군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 한 상자에 2~3만 원선이었던 가격이 올해에는 4~5만 원선까지 상승했다.

사과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기후 온난화에 따른 대체작목으로 양구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

양구군은 수박, 멜론, 곰취, 아스파라거스와 더불어 사과를 양구군의 5대 전략작목으로 지정해 친환경 농자재 등을 투입하며 특화사업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양구군은 △사과 명품과원 조성 사업 △지역 활력화 작목 기반조성 사업 △과수 저온저장시설 지원 사업 △과수 생력화 작업기 지원 사업 △과수경쟁력 제고 지원 사업 △농작물 병해충 방제비 지원 사업 △고품질 과수산업 육성 지원 사업 △과수분야 농업경쟁력 제고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과 농가를 지원했다.

사과 명품과원 조성 사업은 신규 과원을 조성하는 사업이고, 지역 활력화 작목 기반 조성 사업은 사과 선별장 시설 개선 등 사과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과수 저온저장시설 지원 사업은 과수농가에 저온저장고를 지원하고, 과수 생력화 작업기 지원 사업과 고품질 과수산업 육성 지원 사업은 SS기와 고소차, 보행예취기, 전동가위 등 과수 생력화작업 기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수경쟁력 제고 지원 사업은 과수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농작물 병해충 방제비 지원 사업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약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수분야 농업경쟁력 제고 사업은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작목반에 영양제, 반사필름 등의 생산자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구군은 이 같은 사업에 14억3100만 원의 보조금과 5억7100만 원의 자부담 등 2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처럼 양구군이 전략적 지원과 농가의 품질 향상을 위해 오랜 기간 꾸준하게 노력해온 결과 양구 사과는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 대전’의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2017년에는 도내 최초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해 홍콩으로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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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강원취재본부 신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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