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힘겨운 시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매서운 겨울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다.
영하의 기온과 매섭게 불어오는 칼바람은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려 오고 따스한 온기로 사람들을 온화하게 감싸주는 난로나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뜨듯한 보일러가 새삼 소중하고 고마워진다.
하지만 따듯한 겨울을 지내기 위한 난방비는 대다수의 서민들에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고 아껴야 할 생활비라 마음이 그만큼 무겁다.
요즘 들어 농어촌 비닐하우스나 주택을 중심으로 기름보일러 대신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화목보일러 관리 부주의에 따른 화재도 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 건수가 2017년 69건, 2018년 52건, 2019년 60건으로 연 평균 60건 이상 발생하고 있고, 지난 5월 고성산불처럼 대형산불로 번지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첫째, 반드시 전문업체에 의뢰해 별도의 구획된 공간에 설치해야하며, 화목보일러 인근에 땔감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이 불 경우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과 만나 큰 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한꺼번에 많은 연료를 넣지 말고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온도 조절 안전장치가 없는 화목보일러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으면 연통이 과열되거나 심지어 보일러가 폭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연료 투입 후에는 반드시 투입구를 닫아야 한다. 그리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화목보일러 옆에는 항상 소화기 1대 이상을 비치해야 하며 수시로 연소상태 등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처럼 난방비 절약을 위해 설치한 화목보일러가 화재라는 부메랑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안전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대로 된 안전점검과 대비만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간단하지만 특별한 방법임을 명심해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를 소망해 본다.
*본 기고의 내용은 [프레시안]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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