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고창군수, 내년 군정 청사진으로 농생명산업·역사문화·관광 초점

ⓒ고창군

전북 고창군이 민선7기 3년차를 맞는 2021년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와 함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9일 고창군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올해 1325억 원보다 127억 원(9.6%)이 늘어난 1452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고창군 역대 최대 국가예산 확보 실적으로, 내년도 국가예산 전국 증가율(8.5%)을 뛰어 넘는 규모다.

특히 민선7기 고창군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담긴 농생명식품산업 분야와 역사문화 및 관광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 의지가 어느때보다 확고해 보인다.

우선 식초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예산 5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식초문화도시 육성을 전국 최초로 선포하면서 천년을 이어 갈 식초 성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 공모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예산 등의 확보로 '식초산업육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포스트로 인해 면역력에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 발효식품 공유플랫폼 구축, 면역력 제품개발 사업, 식초마을 구축확대 등 요식 및 관광 분양의 동반 성장을 꾀해 신성장동력으로 이끌겠다는 구상.

산지유통시설(APC) 지원사업(총사업비 40억) 국비 지원을 따낸 것도, 농생명식품 산업 분야 육성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이다. 북부권 농기계임대사업소(총사업비 31억 원) 국비 지원도 이끌었다. 내년 북부권 임대사업소(총 4곳)가 구축되면 고창지역 어디서든 단 15분 이내 농기계 임대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시설원예 현대화사업(총사업비 10억 원), 축산분야 스마트팜 보급사업(총사업비 80억 원) 등 농산물 유통개선과 영농기반 사업 등이 다수 국가예산 사업에 포함됐다.

역사문화관광 분야는 무장현 관아와 읍성조경 및 편의시설 정비(총사업비 17억 원) 사업비를 챙겼다.

아울러 서해안권 생태관광의 주요 거점이 될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 체험 학습벨트 조성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태양광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심원 염전을 매입해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이자 염전의 근대 문화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고 연말 세계자연유산 등재여부를 앞두고 생물권 체험학습벨트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생물권 체험학습 벨트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주민참여형 기본계획을 수립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염원을 하나하나 담은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며, 지역의 생태문화 관광 자원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백년대계를 완성해 나가는 ‘스타트 업’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창읍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총사업비 70억원), 인천강 병바위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사업(총사업비 18억원), 고인돌박물관 보강사업(총사업비 15억3000만원),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 정비 및 활용사업(총사업비 20억원), 고창죽림리 지석묘군 보존관리사업 등도 시의적절하게 국가예산 확보로 사업진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생활개선사업으로 고창읍 전통시장 주변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총사업비 122억 원), 신림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총사업비 40억 원) 등도 국가예산을 따냈다.

이밖에 장동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총사업비 94억원), 명동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총사업비 30억 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총사업비 47억 원) 등 주민 안전을 담보할 사업도 다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동학농민혁명정신의 계승과 역사적 의미 재조명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도 민선7기 중점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

민주주의 효시가 된 동학농민혁명의 시작 지점이자 혁명의 영도자 전봉준 장군의 탄생지기도 한 고창에 동학농민혁명의 정통성 확보와 역사적 의미 재조명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는 것이다. 학술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무장기포지에 기념관과 역사광장, 주차장 등을 만들고, 전봉준 장군 기념비를 세우고 주변 환경도 정비하는 전봉준장군 생가터 정비도 사업도 추진한다.

또 주변에 동학교육관과 동학 체험장 등도 마련해 지역주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의 관광벨트화로 관광객·군민에게 볼거리, 먹거리, 배울거리, 느낄거리 등 오감만족을 자극하는 동시에 주민 소득과 연계한 6차 산업 토대를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과 지역 경제의 활성화의 가교역할을 하게 될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구간 잇는 노을대교 건설도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할 7.48㎞ 규모의 다리다.

내년 초 국토교통부에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021~2025) 대형 SOC일괄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창~부안간 통행거리 이동시간도 약 50분 단축시켜 물류비용 절감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고창과 부안은 해마다 100억원 가까운 운행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동호·구시포해수욕장, 선운사, 고인돌 유적지와 변산반도, 새만금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는 중요한 열쇠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부안군과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열어가느냐에 내년도 군정 사업 추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면서 "경제살리기 핵심전략목표로 대도약을 준비한 만큼 활기찬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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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관

전북취재본부 박용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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