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지역 훼손 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기존 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계도장비에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해 불법행위자만 인식할 수 있도록 장비 개선을 최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부터 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계도장비는 모두 153대로서 샛길 출입에 따른 탐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자원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순찰인력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지점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떨어지는 낙엽도 인식해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등 감지 오류에 따라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고, 잘못된 탐지에 따라 현장 확인 등 추가적인 업무소요가 발생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샛길출입, 야간산행 등 불법 행위자만 인식해 출입금지에 대해 안내방송하거나 계도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 장비에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했다.
새롭게 도입한 인공지능 영상인식은 물체가 아닌 사람만 자동 식별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고 출입금지 위반행위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빅데이터 통합기술을 도입했다.
앞으로 불법 행위자를 인식한 시간, 장소, 인원수 등의 추가적인 자료도 수집해 분석할 수 있어 불법행위 발생에 대한 사전 예측도 가능함에 따라 사전계고 및 특별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3년(2017~2019)간 자연공원법 위반행위는 모두 7244건으로 그 중 35%인 2599건이 출입금지 위반행위로 나타났다.
불법산행은 야생동물의 서식지 간 이동 제한과 조류의 번식 성공률을 낮게 하는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최근 3년간 안전사고 519건 중 샛길 등 비법정탐방로에서 4건의 사망사고와 77건의 부상이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의 발생 우려도 높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무인계도장비의 자료를 분석해 10~20명으로 특별단속팀을 구성해 출입 금지 지역을 산행하는 산악회나 동호회도 적발할 계획이다.
박진우 국립공원공단 공원환경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출입이 금지된 샛길 산행은 자연훼손뿐만 아니라 안전사고도 유발시킨다”면서 “자연훼손이 없는 친환경적인 탐방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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