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화천산천어축제 개최 고심

전국적 확산상황 당분간 예의 주시, 축제 준비는 지속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화천군이 화천산천어축제 개최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겨울축제다.

당초 화천군과 (재)나라는 절기 상 소한(小寒)인 내년 1월 9일부터 23일 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화천산천어축제장 전경. ⓒ화천군

하지만 최근 연일 하루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전국에서 발생함에 따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개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특히 화천군과 인접한 춘천시, 인제군, 철원군 등에서 최근 폭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이들 지자체가 각각 서울, 동해안, 경기북부 등에서 화천으로 진입하는 길목이어서 코로나19의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축제 취소를 결정하기는 사정이 만만치 않다.

여전히 상인들은 움츠러든 소비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축제를 통해 농산물 판매를 기대하는 농가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까지 겹쳤다.

이러한 악재들로 인해 접경지 화천의 지역경제는 아사 직전에 내몰렸다.

결국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직접경제 효과를 안겨주는 산천어축제의 취소를 쉽사리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단 화천군은 축제용 산천어의 물량을 감축하고, 화천천의 안정적 결빙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대형 여수로 설치를 마무리하는 등 개최를 위한 준비를 하나 둘 마무리하고 있다.

동시에 연말 행사와 모임 등을 유보키로 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제도를 강력히 시행하며 코로나19에 맞서기로 했다.

최문순 (재)나라 이사장은 “화천산천어축제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착찹하기만 하다”며 “향후 상황을 주시하며 이사회를 통해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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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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