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지역주민에게 드리는 사과문  신문 광고 “말썽”

원전, 한빛3·4호기 '공극' 지역주민이 말해준 문제에 '귀' 기울이지 못한 소통과 공감 탓?, 환경단체·지역주민, 돈 많은 한수원의 지극히 가식적인 행태와 형식적인 사과다

“지역주민여러분 한빛원전 공극 등 일부 부실공사 및 장기간 발전정지로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한빛원전3·4호기에 대해 원전 폐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및 임직원 일동 명의의 한빛원전3·4호기 관련 사과문을 발표됐다.

한수원은 지난 13일 자 광주전남지역일간지와 지역신문을 통해 광고 형식의 지면을 빌려 지역주민에게 드리는 사과문을 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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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자 신문 광고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및 임직원 일동이 원전3·4호기 관련 지역주민들께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 프레시안(김형진)

이 사과문은 지난 29일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한빛원전3·4호기 폐로를 주장하며 집회·시위를 펼친 이후 보름만에 나온 광고성 사과문이다.

당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원전 폐로 영광군청 앞 집회·시위를 갖고 “한빛원전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과 그리스 뉴유로 인해 건납건물의 균열 징후가 명백한 상태다”면서 “격납건물은 지진과 테러 등 외부 충격이나 방사능 누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후의 방어벽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는“그런대도 한빛원전3·4호기 재가동 관련 건전성 평가에서 중대한 균열에 대한 평가가 빠졌다”면서 “발견된 공극124개에 대한 보수한 채 부실투성이 핵발전소를 재가동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며 반발 했었다.

이번 한수원의 신문 광고 사과문 발표와 관련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돈 많은 한수원의 지극히 가식적인 행태다”면서 “한빛3·4호기 재가동 준비에 따른 사전 요식행위 절차에 지나지 않는 형식적인 사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역주민에게 드리는 사과문에서 “한빛원전3·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은 건설 당시 지역 주민들이 말해준 부실 시공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 말하면서 생뚱맞게 격납건물 부실 시공을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공감이 부족해서 발생된 것으로 밝히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발견된 결함에 대한 최상의 조치를 통해 지역에서 신뢰 받는 안전한 한빛3·4호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보수 과정과 결과 등을 지역주민 여러분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또 “이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고 안전 운전을 통해 지역주민들로 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투명한 소통으로 믿을 수 있는 한수원과 한빛원자력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과문 관련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한빛원전3·4호기에 대한 투명하고 명확한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통해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될 것이다”며 “위험천만한 한빛3·4호기의 폐로”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측은 “한빛원전3·4호기의 격납건물 구멍과 내부 균열은 위험천만한 상황이다”며 “이번 한수원측의 광고성 사과문 발표는 지난 국감에서 한빛원전3·4호기 재 가동에 대해서는 영광군과 충분한 합의를 통한 주민의 신뢰를 회복한 채널을 만들 것 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요구된 사항과 관련 약속 이행 절차를 거치기 위한 형식적인 신문 광고 사과문 발표다”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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