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환경단체, "낙동강 보 물고기 산란까지 수문 개방해야"

모래톱 주변 생태계 긍정적 변화 확인...사라졌던 흑두루미 가족무리도 관찰

경남 환경단체가 낙동강 보 최저수위 상시 개방하고 보 처리방안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는 2일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가 수생태계 복원과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고자 하는 영남 유역민들의 소망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성명서를 내고 대응했다.

이같은 성명서는 낙동강유역네트워크 이름으로 발표됐다.

▲낙동강 합류부 모습. ⓒ낙동강유역네트워크

이들은 "지난 10월 10일 함안보 수문 개방을 하고 보름 남짓 흐른 10월 27일쯤에는 낙동강 수위가 환경부가 목표로 했던 2.2m로 낮아졌다"며 "목표 수위에 도달하기 하루 전인 10월 26일에는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경남 구간에서 사라졌던 흑두루미 가족무리가 함안보 상류 모래톱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흑두루미가 관찰된 것은 긍정적 생태변화가 일어났음을 확인시켜 주는 현상이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2017년 이후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한 달여간 이루어지는 함안보 수문개방 기간에는 해마다 낙동강 모래톱 면적이 늘어나고 모래톱과 수변 지역에서 다양한 조류와 멸종위기종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꾸준히 관찰되어 왔다"고 밝혔다.

보 개방으로 모래톱 주변 생태계에 긍정적 변화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이들은 "생태계 복원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적어도 물고기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시기부터 가을까지는 상시적인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면서 "낙동강 본류의 상시개방을 위해서는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취수구의 위치를 낮추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상시 수문 개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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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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