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제국' 김해 금관가야 역사·문화 새롭게 조명

제26회 가야사국제학술회의..."제철유적 확인·조사사례, 백제지역 비해 크게 부족"

김해시 가야사국제학술회의가 30일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았다.

시는 김수로왕의 탄생과 가락국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한 가야사국제학술회의를 매년 전통적으로 치르고 많은 공을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통적인 학술회의는 김해 금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김해시 가야사국제학술회의가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프레시안(조민규)

이번 제26회 가야사국제학술회의는 주제는 '가야의 철 생산과 유통'으로 가야사 연구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고 독립된 역사체계로 인정되기에 이르게 됐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26회 동안 가야사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 왔지만, 아직 연구해야 될 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특히 '철의 제국' 가야의 철기에 대한 연구가 더욱 진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종합적 연구투자와 연구자 각 개인들의 융합적이고 올바른 탐구자세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진정한 가야사의 복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남규 한신대 교수는 "가야의 경우는 고분에서 철기가 대량으로 출토돼 소위 ‘철의 제국’으로 불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제철유적의 확인과 조사 사례는 백제지역에 비해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발굴된 유적들은 규모면에서도 빈약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017년 새정부 들어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로 포함시키면서 하드웨어에 많은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러한 결과 철의 제국이라는 가야의 철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제철분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철기의 연구와는 대조적으로 제철분야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면서 "초기부터 제철관련 유적들에 대한 조사는 시행착오와 부실 등으로 인해 학술적으로 악순환적 오류의 상황을 재생산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제철유적에 대한 것 외에 철기의 분석 분야에서도 보여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검토와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삼국~삼국시대 제철유적 수는 아직 너무 부족한 상태다"며 "원삼국시대의 제련로는 아직 미확인 상태일 뿐만 아니라 패총 등에서 파악된 제철 관련 자료도 그 성격이 모호한 상태이고 철제련 유적은 김해~창원지역에서 소규모로 조사된데 불과하다. 가야의 제철문화를 본격적으로 논하기는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40년 전부터 가야의 철기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 제철기술의 특성이 상당히 파악되어 있는 상태이다. 제철유적 자료의 분석 결과도 일부 제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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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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