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서부청사 조직개편 추진에, 도청공노조 '시큰둥'

"청사가 창원·진주로 이원화됨에 따라 행정업무 너무나 비효율적"

경남도의 서부청사 조직 개편을 놓고 도청공무원노조가 문제 삼고 나섰다.

구성원 간 갈등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사전에 내부 공감대 형성과 소통을 시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경남도청공노조는 22일 도청 본관 3층 노조사무실에서 "경남도는 서부청사에 배치되어 있는 환경산림국을 환경국으로 따로 떼어내 창원청사로 옮기고, 창원청사에 있는 해양수산국을 서부청사로 옮기는 등 대규모 이동 내용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검토해오다 내부 갈등과 반발에 직면하자 취소했다"고 밝혔다.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 노조위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노조실

이들은 "도청 공직자들 대부분이 제기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청사가 창원과 진주로 이원화됨에 따라 행정업무가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가 제안하는 공론화 기구로는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서부청사 조직개편 추진을 반박했다.

도청공노조는 "이는 단순히 공무원의 불편만 없애려는 시도는 아니며, 도민을 위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이다"면서 "공무원은 도민을 위해 무한 봉사해야 하는 도정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민규 기자(=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