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4명이 발생하자 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경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창원시 거주하는 70대 남성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창원의 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이틑날인 21일 오후 6시 10분경 목욕탕(창원소재)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또다른 70대 남성 B씨는 20일 오후 3시 34분에 창원 소재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22일 오전 10시 15분쯤 자택에서 숨진채로 있는 것을 배우자가 발견했다.
B씨는 고혈압과 당뇨, 신장병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로 나타났다.
도내 3번째 사망자 C씨는 통영에 사는 70대 남성으로 지난 20일 10시 36분쯤 통영 모 의원에서 접종한 후 오전 9시 35분 목욕탕에서 사망했다.
C씨도 고혈압을 비롯해 당뇨·심장질환·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네번째 사망자 D씨는 창녕 거주 70대 여성으로 지난 19일 창녕 소재 의료기관에서 접종했고 22일 오후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망자 D씨도 고혈압을 앓고 있었으며 '스카이셀플루 4가'를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4명 모두 70대 고령자이고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19일에서 20일 사이에 동일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총 162명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전수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하면서 "지금 당장 백신 접종 중단계획은 없다. 질병관리청이 결정할 사항이다"고 밝혔다.
도 보건당국은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스카이셀플루 4가'이다"며 "동일 제조사 동일 백신이나 제조번호는 다른 것으로 확인 됐으며 유통경로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과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접종 인과관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독감 접종 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몇 시간 안에 호흡곤란이나 눈·입 주위 부종, 구토·설사·복통·메스꺼움·심박 수 증가와 어지러움 등을 느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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