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식 세종시의원 이번에는 아들 부정 채용 의혹

세종도시교통공사 업무직 임용시험 합격 후 출근 안 해…사장 등이 1위 합격자에게 면접 포기 종용 의혹도

농업용창고 불법용도변경, 부동산 투기 의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원식 세종특별시의회의원(더불어민주당, 조치원 죽림·번암)이 아들 채용비리 의혹까지 불거져 물의를 빚고 있다.

김원식 시의원 아들 부정 채용 의혹 국감에서 문제 제기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김용판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서구병)은 22일 국회 행안위 회의실에서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국정감사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세종도시교통공사는 273억 출자한 산하기관인데 채용과정에 비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원식 세종시의원의 아들은 지난 6월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조치원공영터미널 운영 관리를 위한 업무직 채용시험에 응시했는데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했다는 도시교통공사 직원 채용 시험에서 자료를 봐도 다른 지원자들보다 경력이나 자격증 소지 등을 봐도 가장 뒤 떨어지는데도 합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과 운송사업처장은 인성검사에서 1등을 한 합격자인 성 모 씨를 불러 최종 면접시험에 응시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 온 공정이 이런 일들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원식 의원의 아들은 세종도시교통공사에 최종 합격했지만 첫 출근 날인 7월 1일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며 “ “시의원의 자녀인 김 모 씨가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출근도 하지 않고 임용을 포기해 버리면 치열하게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응시자 중 한 사람은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판 의원은“김 의원 아들은 결국 첫 출근 예정일인 지난 7월1일 합격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며 “논란이 될 것 같아 미리 손을 쓴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면접 포기 압력 없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김용판 국회의원이 제기한 김원식 시의원 아들 부정채용 의혹과 사장 등의 1위 합격자 면접포기 종용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근로자는 2019년 8월 입사했으며 1년 후 정규직 전환대상자가 된다는 것을 안내했다”며 “공사는 20년 하반기 정규직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 직원과의 면담과정을 통해 조치원터미널 업무직으로 지원할 경우 현 교통상황 근무자 재 채용으로 업무공백 발생과 행정 및 예산이 낭비됨을 설명했다”며 “올해 하반기 업무직 정규 전환 시기까지 현재 위치 근무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해당 직원은 업무직 전환대상자”라고 덧붙였다.

이어 “본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으로 교통상황 업무를 계속 할 것을 선택해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의원 자녀의 합격 후 미등록으로 다른 응시자들의 일자리가 박탈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격자 차 순으로 입사하였으나 최종합격자 및 예비합격자 5명이 업무 도중 퇴사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세종도시교통공사 측은 김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들끓는 민심 "사퇴하라"

김원식 세종시의원의 아들 채용비리 의혹이 국감에서 불거지자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논평을 발표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김 의원 아들은 2020년 6월 세종도시교통공사 업무직 채용시험에 합격했다가 ‘부정채용’ 의혹이 일자 임용을 포기했다고 한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이 다른 응시생에게 면접포기를 종용하는 등 조직적인 부정이 있었다고 한다”며 “김원식 시의원은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로 이미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한마디로 ‘비리 백화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불법 개조한 부인 명의 창고 앞까지 세종시 예산으로 아스콘 포장을 했고 도로예정 인근 5억원대 토지를 부인 명의로 매입하였는데, 도로포장 후 4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며 “또한 업자로부터 수천만 원대 소나무를 무상 취득한 후 '관내에 소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고 집요하게 주장, 세종시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소나무 89그루를 식재하도록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그동안 세종시민들은 세종시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 건설되었음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제2의 호남’이라 불릴 정도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며 “세종시의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등 모든 선출직은 그들의 전리품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일방적인 지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계자로 자처한 자들이 우리 도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지 결코 20년 장기집권이나 땅 투기와 채용비리 등 불법과 부정부패를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저들의 구호가 공허하게 들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지방의원들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하며 품위유지와 청렴의 의무가 있다”며 “지금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김원식은 물론 안찬영, 이태환 등 민주당 세종시의원 비리 3인방에 대한 주민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있다면 스스로 시의원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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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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