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진척이 없는 김해관광유통단지가 김해지역가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호텔과 콘도 등 건축공사의 빠른 준공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개발자인 롯데 측에 발송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해시는 다양한 경로로 롯데 측의 조속한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 마무리를 촉구해 왔으며 시장 명의 서한문을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관광유통단지 사업은 김해시 신문동 일원에 87만8000제곱미터(약 27만평)의 부지에 총 1조 2974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1996년 경남도와 롯데 간 개발계획 협약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에는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건설에서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 2015년까지 무려 19년 만에 농수산센터, 물류센터, 아울렛몰, 시네마, 워터파크 등 2단계까지 계획한 11개 시설물 공사가 완료됐다.
하지만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핵심시설들이 집중돼 있는 3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진척이 없자, 지역민과 시·도의회의 질타가 이어졌고 2017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익감사 청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에 김해시는 "사업 진척이 없고 최고 책임자의 면담조차 힘든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에 각각 발송하게 된 것"이라고 서한문 발송 취지를 밝혔다.
허성곤 시장은 서한문에서 "귀사의 추진계획안을 믿고 인내했으나 착공신고일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도 3단계 사업 주요시설의 공정률이 5~13%에 불과해 사업 추진 진정성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부득이 건축허가 취소 등 행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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