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사수 VS 코로나19 안전...민노총 집회 놓고 '갑론을박'

지역노동자 고용 보장 촉구... 위험한 시기 시민 안전이 우선...

ⓒ프레시안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지역노동자 고용 촉구와 관련된 집회에 대해 지역사회 여론이 뜨겁다.

8일 오전 플랜트건설노조와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A 건설현장 앞에서 전 조합원 소집명령을 발동해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8월 17일부터 8일 현재까지 어용노조강제가입, 한국노총 지원 등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것.

집회 주최 측에 따르면 “불법노동행위에 맞서 3명의 조합원들이 20일 넘게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시공사의 비호를 받은 한국노총이 협력업체 소장들에게 민주노총 탈퇴와 어용노조이중가입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3일 전부터는 고공농성 중인 3명의 조합원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와 식수 등도 제공하지 않아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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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8일 열린 650명(경찰서 추정)에 이르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 맘카페를 비롯해 지역사회의 반응은 차갑다.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대규모집회로 인한 불편과 폭력행위 등이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집회에 대해 지역 내 일부 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규모 집회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내용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자영업자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일 만큼 이런 심각한 상황에 1천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집회를 여는 것은 제2의 광화문 집단 감염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적인 이득을 위해 군산시민의 안전은 결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8일 ‘경제적으로 위급한 군산을 코로나로 또다시 위급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현재 290명이 동의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B씨는 “자신들의 고용이라는 권익을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십만 군산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고려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위험한 집회를 강행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서 대규모 불법시위를 중단할 것을 주최 측에 바란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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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산시는 8일 열린 플랜트건설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의 불법집회로 판단하고 집회 중지에 대한 공문을 집회 주최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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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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