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했던 대로다"…김경수 경남지사 '무관용 고발'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하지 않은 집회 인솔 책임자 즉시 고발"

경남에서도 염려했던 대로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수도권 방문자 중에서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0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서울 사랑제일교회發 코로나19의 'n차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오늘(20일) 12시까지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집회 인솔 책임자에 대해 즉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 ⓒ프레시안(조민규)

김 지사는 "현재까지 확인된 행정명령 송달 대상 28명 가운데 명단을 제출한 인솔자는 단 7명뿐이다"며 "고성·함양·거창·합천지역은 전체 명단을 제출했고 통영의 경우 일부 명단(버스 2대 중 1대)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21명에 대해서는 오늘 바로 고발 조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고 강조한 김경수 지사는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인솔 책임자는 시·군별 역학조사관이 경찰관과 동행해 명단 확보를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럼에도 명단 제출 거부땐 역학조사 방해죄(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로 즉시 고발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서울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검사 현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지사는 "현재까지 버스조합과 각 시·군을 통해 파악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 인원은 1239명이다"며 "버스는 모두 36대가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경찰 기동대 111명을 제외한 총 89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바 양성 1명이고 음성 636명이며 진행 중 261명은 진행중이다. 검사예정자는 1명이다"고 했다.

김 지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 1239명 중 아직까지 340명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집회 참가 인원이 추가로 확인되면 아직 검사받지 않은 인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히 김경수 지사는 "지난 17일 발동한 긴급명령에 해당되는 분들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신속히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19일 오후 3시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한 역학조사 실시에 따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을 내용으로 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한편 20일 오후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김해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내국인이다. 또 1명은 창원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내국인이다. 경남 176번과 177번 확진자이다.

경남 176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김해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으며 18일에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광화문 집회 참가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받았다. 20일 낮 12시 30분경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확진자는 현재 무증상이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총 5명으로 16일과 17일에 걸쳐 자택을 방문한 아들 가족 4명과 배우자이다. 배우자의 차량을 이용해 16일 김해시 내동 소재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경남도는 "176번 확진자는 무증상이었지만 자진해서 검사를 받았다"면서 "집회 참가자 여러분께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경남 177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밤늦게 증상이 발현돼, 19일 SMG 연세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20일 오후 12시 30분경 양성으로 판정됐다. 감염경로는 수도권 방문으로 추정된다. 현재 증상은 발열과 근육통이 있으며 마산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6일 창원시 소재 합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3명이다.

이로써 2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총 누적수는 174명이다. 입원자는 12명이며 162명이 완치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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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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