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함께 분담하자"…경남지역 노사정, '파란 예고'

광역단위 첫 양대노총 참여 코로나19 위기 극복 상생협력 선언

전국 노사정이 파행을 겪는 것 과는 달리 경남의 노사정이 대조적 행보를 보여 광역지자체에 파란을 예고했다.

광역단위로서 최초로 양대노총 참여 속에서 한자리에 모인 경남지역 노사정은 18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협력을 선언했다.

지난 5월 노사정 간담회를 시작으로 4차례의 간담회와 3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치며 고용유지와 관련한 쟁점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다.

노사정은 대화의 틀을 깨뜨리지 않고 양보를 통해 타결점을 찾으려 노력한 끝에 광역단위 최초로 양대 노총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공동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상생협력 선언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있다. ⓒ경남도

이날 노사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 대비와 일자리를 지켜낼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고통을 분담하고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정진용 한국노총 경남본부 의장, 강태룡 경남경영자총협회장,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 협의회 회장, 유해종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노사정 상생협력은 그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대화하고 노력해 타협을 이끌어낸 자체가 대단히 의미 있는 것"이라며 양대 노총과 경영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경우 3명 중 1명이 실직 위기에 놓일 만큼 경영과 고용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아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경수 지사는 "사회적 대타협의 모범사례로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남도민과 기업인,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언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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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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