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가시화함에 따라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대화 의사를 내비쳤다.
18일 의협은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협회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동석해 긴급 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며 "(의대생 정원 확대 등) 정책의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정부) 입장만 고수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만나자"고 말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의협의 예정된 집단 행동 방침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4대악저지투쟁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협이 준비 중"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의협은 오는 21일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을 예고했고, 26~28일에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기존 방침을 고수하던 의협이 정부에 갑자기 대화 의사를 표명한 배경에는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되는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상황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을 거치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수도권 집단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18일)까지 닷새간 누적 확진자 수는 1000명 수준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부로 수도권 지역의 방역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단계 격상 시 그간 정부의 각종 방역 지침 권고 수준은 강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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