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경남본부, 공공의료 확대는 국가의 책무

"경남지역 공공의대 설립 1곳이 아니라 권역별 1개씩 설립돼야"

보건의료노조 경남본부는 의대정원 대폭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경남도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들은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공공병원 설립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라"고 하면서 의대정원 추가 확대와 권역별 공공의대 설립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3개지역 책임공공병원 조기 신축을 강력히 추진하고 경남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실질적 권한이 있는 민·관 협력기구를 구성하라"고 독촉했다.

▲보건의료노조 경남본부가 경남도청 정문옆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의사 정원 확대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문제가 아니라 오랜 논의가 있었던 문제임을 이들 보건의료노조 경남본부는 강조한 셈이다.

여기에다 경남지역 의료 실정은 각종 질환에 따른 사망률과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미치료율, 건강기대수명, 인구당 의사 수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도 지적했다.

이들은 "경남도는 공공보건의료기관 적정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가칭)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기관 인력 확충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라"면서 "정부의 4000명 의사 증원은 확대가 아니라, 원상회복 미달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 부족한 의사를 채우기 위해서는 7000명에서 1만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들은 경남지역을 비롯해서 공공의료기관, 취약지, 생명과 연결된 필수의료 분야 의사 양성은 국가의 책무라며 "공공의대를 1개 설립할 것이 아니라, 권역별 1개씩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사 증원은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증원을 해야 한다"며 "지역 의사 선발 전형과 지원방안을 더 강화해 의료불평등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들에 대해서는 국가 공공보건의료체계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보장과 대우를 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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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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