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의원(경남 김해乙·더불어민주당)이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의 부실이 文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8일 산업통상자원부 현안 질의에서 "두산중공업의 적자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탈원전, 탈석탄) 때문이 아니라 부실화된 두산건설의 주식을 두산중공업이 인수, 두산건설의 채무와 영업손실을 떠안은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진짜 적자발생 이유는 주력업종인 발전설비 분야에서 매년 흑자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 빠진 두산건설 주식을 두산중공업이 인수하면서 두산건설의 채무에 대한 금융비용과 기타 영업 외 손실까지 떠안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발전설비 분야의 영업이익이 10년 내내 흑자였고 누적흑자가 2조 9776억 원이었음에도 같은 기간의 누적 금융손실이 1조 9128억 원이었고 기타 영업외 손실액은 2조 6314억 원의 누적적자가 발생, 10년간의 누적 당기순손실액이 1조 3806억 원이나 확대됐다"고 두산중공업 경영실적을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적자의 원인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세계 발전시장 침체와 석탄화력발전소 발주 감소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어 왔다"는 김정호 의원은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의 설비발주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로 적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석탄화력발전소 수주 감소가 두산중공업의 매출을 감소시키기는 했으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흑자를 냈으며 두산건설의 막대한 금융손실과 대규모 영업 이외의 손실 때문에 결정적인 적자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이 두산중공업에 지급한 원자력발전 설비 발주금액이 2017년 이후 오히려 늘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탈원전)이 두산중공업의 적자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정호 의원은 "두산중공업의 국내원자력 발전설비 매출로 추정할 수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산중공업에 지급한 금액이 2017년 5877억 원에서 2018년 7636억 원, 2019년 8922억 원으로 오히려 늘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두산중공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주장은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