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게임 없는 카지노는 관심도 없다’

강원랜드 카지노 재개장 1주일, 예약고객 ‘절반 수준?’

‘테이블게임 못하는 카지노는 관심도 없다’

지난 20일 강원랜드 카지노가 휴장 148일 만에 재개장했지만 이용 고객은 당첨고객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재개장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휴장 148일만인 지난 20일 강원랜드 카지노가 재개장하자 한 고객이 순서에 따라 입장하고 있다. ⓒ프레시안

27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2월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시작된 카지노 영업장의 임시휴장을 지난 20일 오전10시부터 일반영업장의 슬롯머신과 전자테이블 게임 한정의 제한영업을 시작했다.

또 카지노 사전예약을 통해 ARS 추첨으로 하루 750명(평소의 10% 미만)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운영에 나섰고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카지노 재개장이 카지노의 꽃이라는 테이블게임은 모두 배제하고 슬롯머신과 전자테이블 게임으로 한정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에 따르면 일부 슬롯머신을 제외하고 대다수 슬롯머신의 고객들에게 매력을 상실한 가운데 전자테이블도 지나치게 짧은 베팅시간(20초)과 비현실적인 베팅한도, 지속적인 베팅 시스템 등으로 외면받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 고객들의 하루 평균 사전예약 고객도 평소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지난 1주일간 카지노 입장고객 역시 ARS당첨 고객의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K씨는 “지난 20일 카지노에 입장했지만 바카라 전자게임은 베팅금액과 지나치게 빠른 베팅 사이클 등으로 1시간 만에 퇴장했다”며 “슬롯머신처럼 테이블게임도 일정 거리를 두고 개방하지 않으면 카지노 이용고객이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L씨는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기간 온라인 도박과 서울의 카지노바 등 불법 사행산업으로 대거 이동했다”며 “베팅환경과 조건 및 강원랜드 이동시간 등을 감안하면 불법 사행산업을 즐기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해 4차 불법도박 실태조사를 발표한 결과 연간 온라인 불법 도박시장규모는 50조 원으로 합법 사행산업 22조 700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불법도박 연간매출 규모가 20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13일 인터넷 불법도박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사행범죄 수사실무’를 연구, 제작해 전국 지청에 배포해 수사에 나서고 있지만 온라인 불법도박 검거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합법사행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출총량제 같은 과도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며 “불법사행산업은 양성화 대책을 강구해야지 단속만으로는 근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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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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