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귀농인 한영석(51) 씨가 전국 최초의 한국무형문화유산 전통 누룩 분야 명인으로 선정됐다.
20일 정읍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무형문화예술교류협회는 전통 발효제인 '누룩'의 제조기법을 오랜 시간 연구·개발하고 계승 발전시켜 온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한영석 대표를 전통발효 누룩 분야 명인으로 지정하고 지난 17일 인증서를 교부했다.
한영석 명인은 앞으로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활동하며, 본인이 습득한 기능을 계승자에게 전승·보존하게 된다.
한 대표는 짧은 귀농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 귀농 사례로 자타가 공인하는 정읍의 특별한 귀농인이다.
그는 수원에서 전통발효를 복원하는 연구를 하던 중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청정지역에서 만들면 더 좋은 상품의 누룩을 만들고 스토리텔링화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지난 2018년 정읍시 쌍암동 답곡(논실)마을에 귀농했다.
이후 내장산 자락에 100평 규모의 전통발효 누룩 공장을 짓고, 가장 전통적이고 한국적인 방식으로 누룩을 띄워, 대한민국을 넘어 발효 산업의 세계화를 목표로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누룩 숙성에 대한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방식을 전승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
그는 현재 정읍시 귀농귀촌학교와 경기대학교, 한국가양주연구소 등에서 전통발효 누룩 분야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우리 민족의 창의성을 전승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한국 궁중 술 빚기 대회 대상 수상(2014년), 누룩 성형기와 성형 방법 특허출원(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전통 발효 누룩 자문위원(2017년) 등 다수의 수상 이력과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고유방식으로 10가지 종류의 누룩을 띄워내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조장과 식초공장, 교육장, 체험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영석 대표는 "휠체어에 의존할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태에서 전통발효 누룩을 접하고 건강을 되찾게 됐다"면서 "전통 발효제인 누룩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조기법을 개발해 후손들에게 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 식품 분야 명인은 전통 식품의 보존과 계승·발전을 위해 전문기관이 지정한 명인으로서의 명예는 물론 제품에 명인 표지와 표시사항을 부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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