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국내 최초 석탄산업 대표시설인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21호인 강원 태백시 ‘철암역두 선탄시설’ 투어 오픈 기념식이 지난 27일 장성광업소 철암생산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류태호 태백시장, 이철규 국회의원, 태백시의회 의원, 김혁동 도의원,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안상광 총무관리부장을 비롯한 철암지역 주민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철암 주민들이 근대산업 문화유산인 철암역두 선탄시설 활용을 위해 1년 넘도록 끈질기게 노력해 왔다”며 “장성광업소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아 정식으로 오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기까지 애쓴 분들이 많다”며 “지역 살리기에 모두 관심을 갖고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류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된 관심으로 선탄시설 뿐만 아니라 철암지역이 다시 한번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투어가 오픈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좋은 고유자원을 잘 활용해 탑방객들이 철암지역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바쁜 일정 속에 기념식장을 찾은 이철규 국회의원은 “철암을 비롯한 태백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현장에서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급속성장한 만큼 국민들이 탄광지역 주민들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그 빚을 되돌려받을 때가 되었다. 힘을 합쳐 우리의 몫을 찾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태백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잘 추진돼 태백이 살기좋은 도시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태백시의회 문관호 부의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수고해 주신 주민들과 시설 오픈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장성광업소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픈 기념식을 계기로 철암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정환 철암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선탄시설 투어가 오픈하게 되어 기쁘다”며 “처음은 미약하지만 모두가 합심하고 뜻을 모은다면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국내 최고의 관광시설음 물론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시설이 되지 않을까 자부한다”고 말했다.
▲ 27일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 철암생산부에서 류태호 태백시장, 이철규 국회의원, 시·도의원, 장성광업소 안상광 총무관리부장,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암역두 선탄시설’ 투어 오픈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태백시청 제공)
이날 ‘철암역두 선탄시설’ 투어 오픈 참석 내빈 및 주민들은 철암역두 선탄시설 투어에 나섰으며 앞으로 토·일 주말 하루 최대 4회까지 회당 15명씩(1일 최대 60명) 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대표 탄광촌인 철암동은 지난 1980년대까지 석탄산업 호황으로 지역 인구가 3만여 명에 이르렀지만 1952년 개광한 국내 최대 민영탄광인 강원탄광이 1993년에 문을 닫으면서 현재 2500여명으로 급감하는 등 1990년 후반대에서 시계바늘이 멈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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