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 "북미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해야"

"한국계 미국인 10만명, 가족 상봉 기회조차 없어"...미 하원 지난 3월 관련법 통과

지미 고메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북미 이산가족 상봉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고메즈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총장과 공동으로 NBC에 기고한 '한국전쟁 70주년은 한국계 미국인에게 약속을 지킬 적절한 순간'이라는 글에서 한국계 미국인과 북한내 가족간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0년간 많은 사람이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을 왔다. 이 중 많은 이들이 가족 구성원 일부를 38선 이북에 남겨두고 있다"면서 "10만명에 달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그간 남북이 20여차례 진행한 이산가족 상봉에서 제외됐다. 그들은 가족과 만날 공식적 방법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3월 하원은 이와 같은 인도주의적 비극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국무부에 하도록 하는 '이산가족 상봉법(Divided Families Reunification Act)'을 통과시켰다"면서 "이 법안은 현재 상원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맹 의원(민주당, 뉴욕 6)과 랍 우달 의원(공화당, 조지아 7) 등이 발의한 이 법안(H.R 1771)은 지난 3월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들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우리가 기념하듯 남겨진 인도주의적 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수백만명의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주는 몇몇 현안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지미 고메즈 의원과 송원석 사무총장의 기고문. ⓒNBC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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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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