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국방부차관-김영만 군수면담, 입장 차만 확인

군위군, “일부 언론보도 주민투표의 의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교착상태에 빠진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선정을 논의하기 위해 9일 경북도와 의성군을 찾은데 이어 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났지만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를 통해 결정된 선정기준에 대한 해석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이날 면담에서 박 차관은“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는 선정기준에 맞지 않아 부적격하고 공동후보지는 유치신청 미비로 부적합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다음달 10일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결정할 것이며 선정위원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대구시, 경북도, 의성군에서 타협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이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만 군위군수(왼쪽)와 박재민 국방부 차관(오른쪽)이 1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 면담장으로 걸어가고 있다.ⓒ군위군

군위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투표전과 지금의 입장이 다른 국방부를 보면서 군위군민은 물론 대구경북 시도민이 함께 기만당한 것 같다”며 국방부를 비난했다.

이어 “결과를 정해놓고 논의를 해서는 안 된다”며“숙의형 시민의견조사에서 만들어진 선정기준은 선정위원회의 심사기준 일뿐 이를 이전부지 결정투표로 둔갑시킨 것은 국방부가 했던 말들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 이다”고 했다.

또 “일부 언론이 군위군이 단독후보지만 유치 신청한 것을 두고, 소보에 비해 군위군민의 찬성률이 높게 나왔기 때문이라는 보도는 ‘군 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 주민투표의 의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이다”며 주민투표 의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일부 언론보도를 꼬집었다.

김영만 군수는“법률과 선정기준에 따라 이전부지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종근 기자(=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