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42% “미국은 기회 평등” vs 흑인 50% "차별 심각"

미국인 과반이 트럼프의 인종주의적 정책 비판...인종별 인식차는 '여전'

미국인의 과반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인종과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대응을 하고 있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4일(현지시간) "이번 주 발표된 4개의 여론조사(CBS뉴스, 에머슨대, 로이터/입소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의 시위 대처 방식과 인종주의적 정책에 대해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응 방식

-찬성 36%, 반대 47%, 의견 없음 17% (에머슨대)

-찬성 33% 반대 55% (로이터/입소스)

트럼프의 인종 정책 : 찬성 33%, 반대 58% (CBS)

트럼프의 인종 갈등 처리 능력 : 신뢰가 많지 않거나 전혀 없음 60%, 일부 있거나 많음 40%(몬머스대)

미국인 상당수 "인종문제 비관 전망"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인들에게 인종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말하기 어렵게 됐다. CBS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미국에서 인종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 문제에 대한 개선 전망은 17%만 "좋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2%가 "악화되고 있다", 39%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인종문제에 대한 인식 역시 인종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조사에서 흑인들의 50%는 "심각한" 차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고, 31%는 "어느 정도" 차별이 있다, 12% "가벼운" 차별이 있다, 5%는 "전혀" 차별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백인의 52%는 "현재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백인의 42%는 "기획 수준이 두 인종(백인과 흑인) 모두에게 평등하다고 믿는다"고 답한 반면, 흑인처럼 심각한 차별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3%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 별로도 인종 문제에 대한 견해가 크게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의 57%는 인종간 관계가 대체로 좋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13%만 이에 동의했다. 무당파는 38%가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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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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