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4‧3어버이상 수상자 선정

4‧3어버이상 심사위원회...올해 수상자 30명 선정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최근 4‧3어버이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2020년 4‧3어버이상 수상자 30명을 선정했다.

4‧3평화재단은 생존수형인 3명, 후유장애인 3명, 4‧3희생자의 배우자 5명, 고령유족 19명 등 모두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4‧3어버이상 기념식 장면.ⓒ제주4‧3평화재단

이번 4‧3어버이상 수상자에 선정된 윤옥희 할머니(100세)는 4‧3희생자의 배우자로 최고령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자들 모두 8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이중에는 생존수형인으로 지난 2019년 1월 17일 사법부의 공소기각 판결을 통해 실질적 무죄 판결을 받은 오희춘 할머니와 2020년 추가 재심청구에 나선 김두황 할아버지도 포함됐다.

또 이상하 할아버지는 4‧3당시 일가족이 희생당한 현장에서 생존해 현재 까지 당시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왔고 정봉영 할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으로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대신, 가족의 생계를 위해 군인으로 입대해 특무대 중사로 전역한 사연등 수상자들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4‧3어버이상 시상식은 6월 27일 오전 11시 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4‧3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표창패와 위로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제주도, 4‧3희생자유족회, 4‧3생존희생자협회에서 추천된 대상자들에게 4‧3어버이상을 시상하고 있다.

현창민 기자(=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