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디지털 농업연구 새 전기 마련

'초고성능 컴퓨터법' 일부 개정안 법률 국회 통과

ⓒ프레시안

농업이 디지털 농업으로 전환되는 전기를 마련했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생명 분야의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 개발 및 활용 촉진을 강화하는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초고성능컴퓨터법)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초고성능컴퓨터는 국가첨단과학기술력 향상을 위한 지식 탐구와 산업경제의 필수 인프라다.

초고성능컴퓨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는 농생명 분야 빅데이터의 통합적인 수집‧분석‧활용 및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 확보를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개정안 법률에는 농촌진흥청을 농생명 분야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연구개발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지원 시책 부처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디지털농업 정책 및 이를 지원하는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전국 농업 연구기관(대학․연구소)에서 생산되는 농생명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농업연구 빅데이터 활용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농산업 부문 일자리 창출 및 국제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법안 통과를 계기로 농업을 디지털 기술농업으로 혁신하기 위해 농생명 초고성능컴퓨팅센터 등 디지털농업 핵심연구시설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생명공학, 농업기상, 스마트팜, 농작물생리, 유전자원, 식품, 병해충 예찰 등 농업 각 분야에서 디지털화된 연구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은 농업 연구 데이터의 실시간‧다차원적 분석 및 신속한 활용을 위해 초고성능컴퓨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8년 기상청 슈퍼컴 3호기 일부를 도입해 전산 성능이 9배 정도 향상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벼 3000자원의 엽록체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다.

또 거대 유전체를 가진 양파․오미자 유전체 분석 시간이 단축되는 결과를 통해 초고성능컴퓨터의 활용성이 입증된 바 있다.


앞으로 초고성능컴퓨팅 연구시설이 구축되면 기술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대학․산업체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시스템으로 운영, 활용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기상청으로부터 도입 예정인 슈퍼컴퓨터 4호기는 유전체와 표현체, 대사체 등의 생명공학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스마트온실, 병충해 예찰, 농업기상 예측 등 다양한 용도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디지털 농업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작물의 유전체, 표현체 등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해 우량종자를 조기에 선발하는 디지털 정밀육종이 가능해지고, 기후․토양․농작물 특성·유전자정보 등 농업연구 데이터 간 인공지능(AI) 기반, 융복합 분석 활용으로 스마트농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의 복잡지형을 반영, 농장 규모별로 다르게 예측하는 소기후 예측모형의 정확도를 높여 농업부문의 기상재해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장기적으로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농업연구기관 간 초고속 데이터 연구망을 구축하여 빅데이터 기반의 농업과학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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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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