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VIP 회원, ‘너무 깐깐한 자격기준’ 논란

‘독점적 지위 탓’ vs ‘회원 보호와 건전한 분위기 차원’

강원랜드 VIP(회원영업장) 회원자격이 너무 까다롭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강원랜드 카지노 일반영업장과 달리 매우 엄격한 자격기준을 통과한 회원만 VIP룸에 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VIP룸 입구. ⓒ프레시안

강원랜드의 회원자격 기준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이후 최근까지 VIP 회원들에 따르면 대기업의 임원급 이상, 연매출 최소 50억 원 이상의 기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주 등이 해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 프로야구 선수 등 전문직 고소득 직종 종사자, 사회적으로 지위를 갖추며 통장 잔고 등이 일정 금액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인사 수준이 되어야 강원랜드 VIP룸의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마카오와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카지노들이 장기 휴장에 들어가거나 하늘길이 막히면서 원정도박을 즐기던 큰손 겜블러들이 강원랜드 VIP룸 출입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까다로운 강원랜드 VIP의 자격 조건에 반발해 강원랜드 VIP 회원가입을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또 VIP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어도 베팅금액과 출입 횟수 및 폭언이나 폭행, 사채행위 등 카지노영업준칙 등의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회원자격을 중단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업을 하는 L씨는 “동남아 카지노는 범죄자나 신상에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1억 원 이상의 게임머니를 지참한 고객에 대해 VIP회원으로 인정하는데 강원랜드는 자격심사가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원랜드는 독점적 지위 때문에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도 문제지만 VIP 회원자격 기준도 외국 카지노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과잉 조건”이라며 “VIP룸의 까다로운 자격기준 때문에 국부유출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원랜드 관계자는 “VIP룸 자격심사는 재력도 중요하지만 사채업 및 범죄와 관련된 인물인지 등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병행한다”며 “기존 VIP 회원도 심사위원회에서의 심사기준에 미달하거나 카지노 영업준칙 위반행위 등이 적발되면 자격이 발탁된다”고 말했다.

▲마카오 그랜드 리스보아 VIP룸. ⓒ프레시안

한편 강원랜드 VIP회원은 약 2500여 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8일부터 재개장한 뒤에도 하루 방문객은 평일 수십 명, 주말에도 50명을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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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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