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레저산업의 현황을 통계 위주로 집필한 ‘레저백서 2020’이 발간됐다.
국내 최초로 지난 1999년 한국레저산업연구소를 만든 서천범 소장이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레저백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레저산업의 바이블로 인정받으며 업계발전에 귀중한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레저백서 2020’은 연구소를 만든 이후 올해로 20번째 발간되어 의미가 각별하다는 지적이다.
이 책에는 국내 레저산업은 물론 골프, 리조트, 스키장, 콘도미니엄, 테마파크산업 등의 자료를 일본의 통계자료와 함께 분석해 놓았다.
아울러 ‘레저백서2020’에서만 볼 수 있는 레저산업 통계 도표가 327개 수록돼 있는데, 특히 골프산업은 본문과 부표를 포함해 250쪽에 달해 레저백서의 핵심부문이다.
‘레저백서 2020’는 국내 골프장 캐디피 평균 금액 상승률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비교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국내 대중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평균 12만 2900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1년(9만 6400원)보다 27.5%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10.7%보다 2배 높다.
서천범 소장은 “수도권 골프장 캐디피가 오르면 캐디 구하기가 쉽지 않은 지방 골프장도 캐디 인력 유출을 우려해 따라서 올리는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 된다”고 분석했다.
캐디피의 가파른 상승으로 캐디의 연간 평균 수입도 4000만 원에 육박했다. 2018년 기준 연간 캐디피 지출액은 총 1조 8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 산재보험 적용 대상 캐디 2만 8256명으로 나누면 개별 연평균 수입은 3832만 원에 이른다.
골퍼들이 그린피와 캐디피 외에 지출하는 카트피 결과도 나왔다. 2011년 평균 카트피는 7만 3900원이었지만 2015년 평균 7만 8400원으로 증가한 뒤 올해는 8만 4500원으로 9년 사이에 평균 1만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천범 소장은 “레저백서는 제 젊음을 바쳐 만들어온 책자로 매년 보다 나은 자료를 수록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지만 업체들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애로사항이 있다”며 “앞으로도 내용이 충실한 책자를 만드는데 정진할 각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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