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취임 후 첫 강정마을 방문

해상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또 다른 쟁점 진통 예상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강정마을공동체 명예회복과 민.군상생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부 총장은 이날 오전 해군7기동전단과 해병대9여단을 방문해 부대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양윤경 서귀포 시장과 최근 코로나 19 로 인한 해군.해병대의 방역활동과 민.군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강정마을을 방문 마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취임후 처음으로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강정마을공동체 회복과 민군상생방안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했다.ⓒ프레시안(현창민)

강정해군기지 건설 당시 해군 사업단장으로 참여 했던 부 총장은 간담회에서 강정마을공동체 명예회복을 위해 해군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해군은 마을주민 의견이 모아지고 나면 수용해서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남방파제 개방 관련 공사를 전향적으로 추진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해군은 6월부터 공사가 시작되도록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주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기지내 시설물을 군함과 크루즈선이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보안이 취약하고 항내에서 크루즈선의 충돌.화재.테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해군과 해경, 제주도 등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 분담이 불분명하다며 지난 4월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내 방파제 안쪽 전체 해상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협의요청서를 재차 제주도에 제출했다.

또 국방부는 지난 1월 9일 제주도의 동의를 받아 강정해군기지 육상 44만5천㎡를 통제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남방파제 끝단 해군초소 지역 2000㎡는 제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부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원희룡 도지사를 만나 강정마을공동체 회복과 민군상생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 할 예정이다. 그간 해군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강정해군기지 방파제 안쪽 해상에 대한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부석종 총장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 사령관, 해군사관학교 학교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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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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