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강원지역 최대 격전지였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로써 춘천에서 70년간 자리를 지켜오던 보수 대신 첫 진보 국회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16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9.9% 완료된 상황에서 허 후보는 51.3%를 득표해 43.9%를 얻은 김 후보를 꺾고 당선 뱃지를 달게됐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9634표이다.
선거에서 두 후보는 강원 최대 격전지에 걸맞은 초박빙 대결을 보여줬다.
‘보수의 수성이냐’ ‘진보의 새판짜기냐’로 관심을 끈 이번 선거구에서 그야말로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출구조사 결과 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개표 시작부터 김 후보가 우세를 보이며 선두를 보였다.
숨 막히는 두 후보의 피 말리는 접전은 개표 7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1시까지 엎치락뒤치락 이어졌다.
그러나 허 후보는 개표율 43%를 넘긴 시점부터 역전해 이후 접전을 이어갔으나 김 후보는 허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추는 개표율 79%를 넘긴 새벽 2시 40분부터 허 후보에게 급격히 기울었다.
결국 개표율 99.98%까지 진행된 오전 3시 30분 51.31%의 득표율을 얻은 허 후보는 43.94%의 득표율에 그친 김 후보를 7.37%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4년 만의 리턴매치를 극적 승리로 이끌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이었던 김 후보는 허 당선인에게 패해 3선에 실패했다.
허영 당선인은 “춘천의 교체와 변화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춘천 시민의 승리이자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높이라는 춘천시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부도시 춘천 위상과 도청소재지로서 자부심을 되찾고 춘천 발전에 매진하라는 시민의 간곡한 염원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허 당선인은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및 정무수석을 지냈고 현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 강원도 내 8석 중 민주당이 3석, 통합당이 4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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