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남편 폭행 공방...부산 남구을 총선 '진흙탕 싸움'

박재호 "낙선 목적의 중대 범죄" 주장, 고소전까지 이어지면서 선거전 과열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와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유세 중 선거운동원 간 폭행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쯤 용호동 LG메트로시티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이언주 후보의 배우자와 박재호 후보 측의 여성 지지자가 몸싸움을 벌였다.

▲ 이언주 후보 배우자와 박재호 후보 여성 지지자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 ⓒ박재호 캠프

이를 두고 이언주 후보 측은 해당 폭행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박재호 후보 측이 제공한 동영상을 허위사실로 적시해 유포한 유튜버들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언주 후보 배우자는 유세 활동을 끝내고 사무실로 복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중 한 여성이 다가와 멱살을 잡고 흔들며 심하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폭행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있고 그 진술서를 확보하고 있다"며 "폭행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박재호 후보 측은 이언주 후보 배우자가 사건의 발단이라고 반박하며 공직선거법 위반(연설회장에서의 소란행위 등의 금지죄) 혐의로 이언주 후보 배우자를 고발했다.

박재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재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선거의 공정성을 해한 중대 범죄이다"며 "조속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14일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이언주 후보자의 선거운동 방해 사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프레시안(홍민지)

이와 관련해 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언주 후보의 정치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허위사실에 근거한 정치공작을 당장 멈춰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언주 후보가 선거가 불리해지자 정치공작의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며 "만약 이같은 일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유권자의 표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보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선을 하루 앞두고 두 후보 간 도발과 몸싸움 시비까지 일어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따른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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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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