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생 4‧3평화대행진...4‧3추모 물결 이어져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활동 등을 통해 참여

전국 대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제주4‧3을 알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전국대학생들과 함께 제주4‧3을 알리고 추모하는 ‘전국대학생 4‧3평화대행진’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활동 등 새로운 방식으로 전국 대학생들의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4.3위령재단

전국대학 총학생회, 진보대학생넷, 역사‧사진동아리들은 지난 4월 2~3일 동안 각 대학 내 학생회관과 학외 게시판 등에 제주4‧3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조화바구니와 함께 분향소를 설치한 대학도 있는데 현수막은 각 대학 상황에 따라 대면강의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연장 게시할 계획이다.

참여대학은 제주대, 경희대, 연세대, 성공회대, 서울시립대, 한국교원대, 춘천교대, 전주교대, 광주교대 총학생회와 경희대 역사(사다리)‧사진(찰칵)동아리 진보대학생넷, 한양대 역사(사다리)‧사진(찰칵)동아리, 동국대 역사(사다리)‧사진(찰칵)동아리, 성균관대 진보대학생넷, 서울여대 역사(사다리)동아리, 강원대 사진(찰칵)동아리, 인천대 역사(사다리)동아리, 홍익대 역사교육과, 숙명여대 역사(사다리)동아리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서도 4월 한달 동안 제주4‧3을 홍보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4‧3평화재단 대학생 4‧3동백서포터즈들은 “4‧3은 우리의 역사입니다”라는 내용의 손글씨를 직접 쓰고 온라인에 게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진보대학생넷 경희대지회는 “제주4‧3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오늘 4월 3일 우리 모두 72년 전 제주를 추모하고 기억합시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 8장을 제작해 학우들에게 배포했다.

또 전주교대 총학생회는 “타임라인으로 알아보는 제주4‧3사건”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18장을 제작, 4‧3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춘천교대 총학생회 역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제주4‧3 72주년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카드뉴스를 통해 4‧3에 대한 추모 행렬 동참을 독려했다.

한편 ‘전국대학생 4‧3평화대행진’의 일환으로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학생회가 주관하여 진행된 ‘제주4‧3 추모와 평화-좋은 글귀 공모’도 홍보, 작품접수, 시상까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제주4‧3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에는 지난 3월 30일까지 총 143작품이 접수됐다. 지난 1일에 심사(심사위원 강덕환, 김동윤, 장윤식)를 거쳐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5명이 선정됐고, 4월 3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이사장상 및 부상(문화상품권)을 시상했다.

당선된 작품은 제주대학교가 대면 강의를 시작하면 현수막으로 제작해 학내에 게시할 예정이며 4‧3평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은 “전국의 대학생들이 4‧3의 진실을 알리고 배울 수 있도록 4‧3주간에 맞춰 행사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회를 마련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다”며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의 정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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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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