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위성 교섭단체' 등장...미래한국당 55억 '꿀꺽'

미래한국, 막판에 여상규 등 3명 추가이적…55억 더 받는다

미래통합당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의원이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했다고 한국당이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기존 17명에 이들 3명을 더해 현역 국회의원 20명을 확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30일 55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들 3명의 합류 사실을 전하면서 여상규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을 지역구로 3선을 한 여 의원은 일찌감치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판사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왔다.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박맹우 의원은 한국당 이적과 동시에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박 의원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게 통합당 공천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북 구미갑 초선인 백승주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국방부 차관 출신의 안보 전문가로 통합당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백 의원은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총괄할 예정이라고 한국당은 전했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경륜을 갖춘 여상규, 박맹우, 백승주 등 의원 세 분을 선대위 요직에 모시게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 초 총선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에 이적한 3명 외에도 의원 3∼4명이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 대표는 "한국당은 20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악화하고 있는 민생경제 위기 등에 국회 내에서 당장 내놓을 수 있는 정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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